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멍게 뒷맛 中, 천운영 당신은 아름답다. 그것이 내가 당신을 좋아할 수 없는 이유였다.당신 얼굴을 보면 나는 화가 치민다. 슬픔이 한 번도 침범한 적 없는 듯한 당신의 얼굴은 내게 어떤 적의를 불러일으킨다.당신에게는 꽃의 시기만이 존재했다.잎이 지고 열매가 맺혀 씨가 되는 과정을 몰랐다. 당신은 만개한 꽃이었다. 겨우 알아차릴 정도의 몸짓만으로도 당신은 활짝 피어났다.어깨를 조금만 비틀어도, 보조개를 패며 살짝 웃기만 해도 당신은 만개한 꽃이 되었다. 당신은 행복할 줄밖에 모르는 여자였다.당신 얼굴에는 언제나 온화하고 부드러운 표정만 있을 뿐 어두운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어떤 모욕을 줘도 동요하지 않았다.당신에게 내뱉어진 욕설조차 당신은 다른 언어로 바꿀 준비가 되어 있었다. 멍게 뒷맛 中, 천운영 더보기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3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