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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rase

송기영, 폐수종

길이 모두 끝난 곳에서 우리는 흘러 가는 법을 배우지

물 밑엔 위풍당당 어족들을 가르쳐 줄 나무가 있고. 물로 활활 타오르는 나무 밑동엔, 고양이가 묻어 놓은 구름의 흰 뼈가 있지. 뼛조각을 가지고 놀다 손을 베고 설사 내 안에 구름이 치밀어 오른다 할지라도 

이젠 울어도 돼, 이곳은 
물 샐 틈 없으니까.

송기영, 폐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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