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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rase

김혜순, 눈보라

네가 만들어 주었고 지금도
네가 만들어 쌓고 있는 내 마음

나 그 얇은 사랑 내 속에 쌓고 쌓아서
나 혼자 그만 깔려버렸나 봐
아무리 불을 꺼도 불이 꺼지지 않는 이렇게 환한 밤
바람 불어 네가 또 내 몸 위에 글 쓰러 오는 밤
나 너무 뜨겁고 너 너무 얇아
한 송이도 너를 안을 수 없는 밤

김혜순, 눈보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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