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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rase

성동혁, 1226456

별이 떨어진다면 당신이 있는 공간으로

 

네가 아침잠에서 깨어 방문을 열었을 때

천장을 뚫고 쏟아지는 별들

 

나는 그 별을 함께 주워 담거나

그 별에 상처 난 너의 팔을 잡아 주고 싶었다

 

지나 보면 역시나 난 할 줄 아는 게 없었는데

너에겐 특히나 그랬다

조용히 밥을 먹는 너보다 더 조용히 밥을 먹으며

너를 고요하고 불편하게 만들었다

 

나의 고요한 아이야, 가끔은

시끄럽게 너와 선루프를 열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정적이 찾아올 때

벌거벗은 나의 등을 안아 주던 게 생각난다

너는 작고 나는 포근했다

 

우린 오래오래 안녕이지만

오래오래 사랑한 기분이 든다

 

네 머리를 쓰다듬고 강에 뛰어들고 싶다

오래오래 허우적거리며 손의 감촉을 버리고 싶다

 

한 행성이 내게 멀어져 간 것은 재앙이다

네가 두고 간 것들을 나만 보게 되었다

 

너를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성동혁, 1226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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