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rase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이강, 마르고 파란 우리 사이에 남겨진 말들이 지나치게 문학적이라고 생각해 쓰지 않는 그것들을 살아가는 것으로 대신할 줄 아는 너를, 너를 당장에 찾아가려 했어 그렇지만 잠깐 멈춰서 조금 마음을 가다듬고 달려가고 있다, 너에게 김이강, 마르고 파란 더보기 김행숙, 이별의 능력 처음 보는 사람처럼 지평선이 뜯어진 세계처럼 우리는 안녕 김행숙, 이별의 능력 더보기 최승자, 삼십 삼 년 동안 두번째로 그에게 달려가 동정을 구한다 그 품에서 잠시만 쉬게 해달라고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그 품에서 가볍게, 풍선에서 공기빠지듯 가볍게 죽게 해달라고 그는 못 들은 체하며 걷는다 나는 또 다시 그에게 동정을 구걸하고 이윽고 마지못해, 귀찮다는 듯 그가 나를 뒤돌아볼 때 그것은 짓뭉개져 버린 나의 얼굴 최승자, 삼십 삼 년 동안 두번째로 더보기 요시모토 바나나, 도마뱀 내 사랑은 네 사랑과 조금 달라 예를 들면 네가 눈을 감았을 때 바로 그 순간에 우주의 중심이 너에게 집중하지 요시모토 바나나, 도마뱀 中 나선 더보기 이규리, 당신의 모든 매미 나도 그렇게 집착한 적 있다 노래라고 보낸 게 울음이라 되돌아왔을 때 비참의 소리는 밤이 없었을 것이다 불협도 화음이라지만 의미를 거두면 그저 소음인 것을 이기적인 생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어서 우리 안에는 당신이라는 모든 매미가 제각기 운다 어느 것이 네 것인지 종내 알 수도 없게 엉켜서 허공은 또 그렇게 무수히 덥다 이규리, 당신의 모든 매미 더보기 안주철, 밤이 떨어질 때 위로해도 위로가 닿지 않는 너무나 짧은 생애 위로 밤이 떨어질 때 가시가 침묵할 때 안주철, 밤이 떨어질 때 더보기 정호승, 첫마음 사랑했던 첫마음 빼앗길까봐 해가 떠도 눈 한번 뜰 수가 없네 사랑했던 첫마음 빼앗길까봐 해가 져도 집으로 돌아갈 수 없네 정호승, 첫마음 더보기 이성미, 내일의 현관 내일의 밤에 서서 기다립니다 너의 문장을 배 속에 넣은 검은 우체통이 되어 이성미, 내일의 현관 더보기 송기영, 폐수종 길이 모두 끝난 곳에서 우리는 흘러 가는 법을 배우지 물 밑엔 위풍당당 어족들을 가르쳐 줄 나무가 있고. 물로 활활 타오르는 나무 밑동엔, 고양이가 묻어 놓은 구름의 흰 뼈가 있지. 뼛조각을 가지고 놀다 손을 베고 설사 내 안에 구름이 치밀어 오른다 할지라도 이젠 울어도 돼, 이곳은 물 샐 틈 없으니까. 송기영, 폐수종 더보기 이승희, 안녕 안녕, 그 말은 맨발을 만지는 것처럼 간지러웠지만 목을 매고 싶을 만큼 외로웠다고 비명처럼 말 했던가. 말을 했던가. 이승희, 안녕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다음